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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 신종 코로나로 사망, 일본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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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 신종 코로나로 사망, 일본사회 충격

입력
2020.03.30 17: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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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6일 만에 안타까운 사망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29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29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志村けん)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30일 NHK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권태감 증상이 나타난 이후 발열과 호흡 곤란으로 20일 병원에 이송돼 폐렴 진단을 받았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에크모(인공심폐장치) 치료를 받아왔으나 29일 밤 11시10분쯤 도쿄 시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확진 판정 후 6일 만이다.

도쿄 출신인 시무라는 고교 때인 1968년 음악밴드ㆍ코미디그룹 ‘더 드리프터스’의 조수로서 데뷔한 뒤 1974년 그룹의 정식 멤버가 됐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TBS ‘8시다 전원집합’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고, ‘바보 영주’, ‘이상한 아저씨’ 등의 독자적인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 니혼TV의 예능 프로그램인 ‘천재, 시무라 동물원’과 후지TV의 ‘시무라 나이트’에 고정 출연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키네마의 신’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이날부터 방송이 시작된 NHK 아침드라마 ‘에일’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이후 출연을 포기했다.

일본에서 시무라와 같은 유명인이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확진 후 6일 만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연예계를 포함한 일본 사회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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