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해외유입 감염 121명… 총 413명
서울시는 해외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입국자를 즉각 격리 조치한다. 최근 해외 접촉 확진자가 121명까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차단하고, 방역이 완비된 공항버스만을 이용하게 하는 ‘특별 수송대책’을 즉시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실상 공항을 벗어나 공항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일반 시민과 격리되는 셈이다.
공항버스는 서울 시내 권역별로 나뉜 8개 노선에서 하루 3번씩 총 24회 운행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자치구 청사나 보건소 주변 등 자치구가 정한 1곳에만 선다. 입국자는 하차 후 개인 차량으로 거주지로 이동해 14일간의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차 이동이 어려운 경우 각 구청이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하차 지점에는 거주지로 이동할 때까지 대기하기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공항버스 운전기사는 방호복과 고글 등 장비를 착용하고, 수송 차량은 회차 후 공항으로 돌아와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방역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 28~29일에도 6개 노선에서 23, 24회에 걸쳐 특별수송을 시행했다. 임시 시행 첫 날 이용자 수는 89명이다. 시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특별수송에 참여한 운수업체에 비용을 보전해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서울 시내 확진자 수는 총 121명이다. 전체 확진자 434명 중 발생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을 투입하는 등 자치구와 협력해 해외 입국자들이 공항에서부터 자치구 자가 관리 체계로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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