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 대표 “김종인도 4년전 강봉균처럼 사라지고 말 것인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4년 전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고(故) 강봉균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장을 언급하며 “이 지겨운 수구정당의 푸닥거리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으로 “4년 전 이쪽에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 4년이 지나 저쪽으로 옮긴 것만 다르다”며 이 같이 전했다. 강 전 수석은 4년 전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총선 직전 영입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주 전 대표는 “4년 전에도 그랬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옥새 나르샤 쇼를 벌인 후 선거를 3주 앞두고 70대 후반 전직 장관인 강봉균씨를 모셔와 선대위원장을 맡겼다”며 “명색이 다수당이자 여당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만든 정책을 내걸 생각은 하지 않고 암 치료를 거쳐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그를 데려오는 걸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지만 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 전 수석이 발표한) 7대 경제공약은 말은 그럴 듯 했지만 잘 들여다 보면 뻔한 생각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했다”며 “개인으로 치면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였다”고 했다. 주 전 대표는 “말이야 맞지만 그 당에는 그걸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할 사람이 없었다”며 “의지가 없으면 정책은 무의미하다. 선수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작전도 소용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김종인도 4년 전 강봉균이 될 것인가?”라며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라며 김 위원장에 날을 세웠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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