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알리며 KBS 주말극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3, 4회는 각각 시청률 23.2%, 26.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는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 23.1%의 시청률로 출발을 알렸던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단 2회 만에 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날 방송에서는 이민정(송나희 역)과 이상엽(윤규진 역)이 계속해 엇갈리는 현실에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나희(이민정)는 동생의 파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윤규진(이상엽)의 태도에 분노, “처제가 결혼 당일날 파토를 내고 왔는데 축구가 눈에 들어와? 너도 가족이라며!”라고 소리치며 실망감과 섭섭함이 뒤섞인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송나희는 윤규진의 행동에 실망하면서도 임신을 위해 ‘난임 클리닉’을 예약하는 노력을 보여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윤규진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난임 클리닉’에 가려 했지만 술에 취한 엄마 최윤정(김보연)을 데리러 가기 위해 급하게 노선을 변경, 약속을 어겨 엇갈리는 운명을 맞았다.
이후 송나희는 어머니 탓이라고 말하는 윤규진에게 분노, “이번엔 또 뭔 쇼를 해서 불러들이셨는데?”라며 강하게 몰아붙여 부부 싸움의 불씨를 붙였다. 이때 윤규진은 과거 유산 당시의 일을 언급, “결국 네가 우리 아기 포기한 거잖아!”라며 오랜 시간 쌓인 두 사람의 골을 다시 한 번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억눌린 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이민정과 이상엽의 떨리는 목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후 윤규진은 자신의 실수로 상처를 주었다는 자책감과 사뭇 달라진 송나희의 태도에 마음앓이를 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마주하기를 피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4회 엔딩에서는 윤규진을 더 미워하지 않기 위해 이혼을 통보하는 송나희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선사했다.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이들의 결혼 생활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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