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과 살해모의한 관련자 신상공개 요구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 수 30만명 돌파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를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과 자신의 딸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나왔다. 이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는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시 직후 동의 수가 빠르게 올라 30일 오전 7시 15분 기준 37만명을 기록했다.

글을 올린 청원자는 자신을 조씨와 살해모의를 한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의 담임교사이자 범행 대상이었던 딸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담임을 맡았을 때부터 강씨가 자신에 대한 집착으로 협박과 스토킹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신고해 수감됐지만, 결혼 후에도 강씨의 스토킹은 이어졌고 결국 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박사방의 회원인 동시에 개인정보를 구청에서 빼돌린 공익근무요원이자 조씨와 저희 아이 살해모의를 한 피의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담임을 했던 저희 반 제자”라며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했던 그 학생은 저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했지만, 점점 제게 집착하기 시작해 거리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학생은 자퇴 후에도 학교에 커터칼을 들고 찾아오거나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차 사이드미러를 부수는 등 물리적·정신적 협박을 끊임없이 이어갔다”며 “고통과 불안을 참다못해 그 학생을 고소해 학생은 수감됐으나 수감 중에도 계속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고영권기자

청원자는 “출소 이틀 전 이사를 했고 6개월에 걸쳐 주민등록번호도 바꿨지만 5개월 뒤 그 학생이 아파트 우체통에 저와 딸의 주민번호를 크게 적은 종이를 두고 갔다”며 “어떻게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한테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구청에서 복무하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상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이 청원글을 보고 저와 제 아이를 또 협박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정말로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를 호소했다.

강씨는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개인정보 무단조회, 상습 협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출소 이후에는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재복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조씨에게 학창시절 교사의 딸을 해쳐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과거 관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복역한 뒤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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