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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제주 방문 모녀 선의의 피해자’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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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제주 방문 모녀 선의의 피해자’ 발언 사과

입력
2020.03.29 19:02
수정
2020.03.29 21:5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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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녀 고위공직자 가족설은 허위 

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4박5일간 제주도 일대를 여행한 모녀를 대변했다가 뭇매를 맞은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사과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2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생하고 계시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해외 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확산 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에 사는 미국 유학생 A(19)씨와 어머니(52)는 지난 20~24일 제주 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온 후 받은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도 당시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등을 느꼈으며 여행 중 병원과 약국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6일 “A씨가 14일간 자가 격리하라는 정부의 (권고) 방침을 지키지 않고 여행 온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최악의 사례”라면서 1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전 사회적으로 두 달 가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모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정 구청장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제주도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들 모녀도 이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느냐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하지만 현재 쏟아지는 비난이나 손배소 제기 등은 오해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떠도는 A씨 모녀의 고위공직자 가족 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A씨 모녀가 전ㆍ현직 장차관의 가족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A씨 아버지는 중동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벤처부도 이날 A씨 아버지가 김학도 전 중기부 차관이라는 설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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