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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쌀값은 3배, 강남 아파트는 84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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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쌀값은 3배, 강남 아파트는 84배 올랐다

입력
2020.03.29 14:57
수정
2020.03.29 20: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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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40년간 대표적인 식자재인 쌀이나 닭고기 가격이 3배 오르는 사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는 84배, 전세가는 101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1980∼2020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추세’ 보고서에서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과 각 재화별 가격 상승률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년간 1인당 GDP는 1980년 1,714달러에서 2019년 3만1,754달러로 18.5배 커졌다. 하지만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은 이보다 적게 올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4㎏ 기준)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는(1㎏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오르는 데 그쳤다. 육류의 경우 한우 등심(100g 기준)이 533원에서 8957원으로 16.8배 올랐고, 삼겹살(100g)은 167원에서 1613원으로 9.7배 뛰었다.

반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서울 강남권 아파트였다. 강남구 은마아파트(3.3㎡ 기준) 매매가는 1980년 약 77만원에서 40년 사이 6,469만원으로 84배 뛰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2배나 올랐다. 매매가는 약 15년 주기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1차 급상승기는 3저(달러ㆍ유가ㆍ금리) 호황과 주택부족 시기였던 1988~1991년, 2차 급상승기는 저금리 기조와 가계대출 확대가 맞물린 2002~2005년, 3차 급상승기는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 따른 2018년부터 현재까지다. 또한 사립초등학교 수업료(1년)도 약 14만6,000원에서 652만원으로 44.5배 늘었다.

이 밖에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15.6배, 택시요금은 400원에서 3,800원으로 9.5배 상승했다. 국산 중형 자동차 평균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원에서 현재 2,390만원으로 6.1배 상승했고, 병원 진료비(초진)는 9.9배, 국립대 등록금은 19배 올랐다. 기호품 가운데 담뱃값은 1갑에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올랐고, 커피 한 잔은 200원에서 4,100원으로 21배 상승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컬러 TV(20인치 기준)와 국제전화(한국-미국간 1분 통화 기준) 가격은 각각 45%, 77% 하락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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