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후 9명 확진 방역당국 긴장
강원지역에서도 해외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속초에 거주하는 A(44)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모 항공사 조종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23일 태국에서 입국했다. 27일 속초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필리핀에서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의 50대 여성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강원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 그 동안 자가격리 중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남춘천역까지는 철도를, 남춘천역에서 자택까지는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지난 20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다. 26일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검사 결과, 28일 양성 판정이 내려져 원주의료원에 격리됐다. 남편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이들 부부의 자택과 거쳐간 곳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함께 이동 경로의 폐쇄회로(CC)TV, 같은 열차 탑승자의 카드내역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를 찾고 있다.
강원지역에선 지난 23일 이후 유학생 등 해외 귀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9명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귀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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