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누적 등으로 이송된 권 시장 향해 “할 일은 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4ㆍ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사람부터 살리자”며 대구의 긴급재난지원금 시행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날 대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고로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부터 살리자’는 제목의 글에서 이 남성의 분신 소식을 전하며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왜 빨리 생활긴급자금을 지급하지 않나’라고 소리쳤다고 한다”고 썼다. 김 의원은 이어 “그 동안 대구 시장님을 힘껏 도왔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시민까진 못 미치더라도, 최대한 넓게 드리자고 건의했다”고도 털어놨다.

대구는 최근 ‘긴급생계자금’이라고 이름 붙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23일 “긴급생계자금은 대구은행ㆍ농협 등 각 지급 창구 업무 폭주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역행할 우려가 있어 총선 직후 16일부터 지급하고자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긴급 자금’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대구시 측은 다음달 초로 지급 시기를 당겼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발생 시 전쟁 상황처럼 의료시설과 인력,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 의원은 이에 권 시장에게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할 일은 해야 하는 게 공직자”라고 했다. 권 시장은 이달 26일 피로 누적 등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김 의원은 “얼른 일어나 관계자들을 불러모으십시오. 그리고 지시하십시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니,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하라”며 “마지막으로 ‘건의’ 드린다. 은행 사정 다 봐주고, 구청장 의견 다 들어주는 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생계가 무너지면 생활이, 생활이 무너지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o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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