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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가봤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인강시대, 20년 전부터 대비한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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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가봤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인강시대, 20년 전부터 대비한 교수님

입력
2020.03.29 12:30
수정
2020.03.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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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서울대 교수, 2000년대 초부터 인터넷 활용한 온라인 강의 시도

유학 시절 접한 월드와이드웹(WWW)에 빠져 관련 기술 혼자 공부해

“강의 시간은 20분, 학생은 30명이 적당…학생과 소통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수”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교수가 26일 자신의 연구실에서 온라인 강의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교수가 26일 자신의 연구실에서 온라인 강의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국내 온라인 강의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유학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학생들을 한데 모아 놓고 칠판을 이용한 전통적 강의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갖가지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강의를 시도해 왔다. 그런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학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다수 교수들이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허둥지둥하고 학교도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수들 개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작된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는 특별한 상황에서 잠시 활용하는 임시방편으로 끝날 거 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서 강의 듣게 될 날짜가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면서 일부 대학들은 벌써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또 다른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세워야 하듯, 대학 역시 이 참에 새로운 방식의 강의와 커리큘럼 운영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온라인 강의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미국 유학 시절이던 1993년 월드와이드웹(WWW)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웹을 언어 교육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가졌고 관련 학회,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혼자 공부했다. 게다가 대학 내 통계학 연구센터에서 조교로 활동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마음껏 다룰 수 있게 됐고,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0년도 국내 한 사립대에서 테솔(TESOL)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2015년엔 서울대 한국어교육센터에서 다른 교수들과 협력해 ‘한국어교육과정’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담당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웹 기반 학습(Web based learning)’, ‘컴퓨터 보조 언어교육(Computer-assisted language learning)’, ‘기술 강화 학습(Technology enhanced learning)’ 등 인터넷과 언어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힘을 쏟았다. 인터넷으로 학생들과 만나고 수업을 하는 ‘인터넷을 활용한 언어교육(Internet-assisted language learning) 수업’을 만든 것도 그런 노력의 하나다.

온라인 교육은 과거부터 활용된 기술에 따라 통신 교육, 원격 교육처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교육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는 상황. 우리는 어떤 온라인 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 교수의 생각을 듣기 위해 직접 만났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7일과 26일 두 차례 서울대 사범대에 있는 이 교수의 연구실에서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한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 온라인 수업을 참관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26일 오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를 이용해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26일 오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를 이용해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온라인 강의에 관심을 갖게 된 게 1990년대 초라고요

“당시 인터넷이 막 세상에 나와서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이 언어(영어) 교육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가지고 온라인 강의를 하면 예전보다 내용도 풍부하고 수업 질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강의에 대한 당시 대학 내 반응은 어땠나요

“김대중(DJ)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가 ‘원격 가상 대학’이라는 걸 허가해줬습니다. DJ 정부 때 전국에 인터넷 망을 깔고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정보화에 많은 신경을 썼죠. 거리 곳곳에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대학에서도 기존에 없던 온라인 강의라는 걸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몇몇 교수님들이 서로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이 교수들의 호응을 받았나요

“인터넷을 활용한 강의가 학생들과 상호작용 측면에서 좋겠다는 이유 때문에 관심 받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반복되어 온 강의실에서 교수 혼자 말하고 학생들은 듣기만 하다 끝나는 강의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분위기가 있었죠. 학생과 교수가 눈을 마주치고 질문을 하고 피드백이 오고 가야 제대로 된 강의라는 것이지요. 교수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꼭 오프라인(강의실)이 아니더라도 이뤄질 수 있다는 데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한 겁니다. 게다가 이메일, 게시판, 동영상, 실시간 채팅 등을 통해 학생들과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수단도 생겼으니까요.”

-교수들 호응도 있었으니 잘 정착이 됐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있던 사립대에서 온라인 강의를 준비했을 때 당시 총장이 사이버(온라인) 강의를 열면 수만 명이 들어와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하더군요. 당시 우리 대학 재학생이 1만 명 정도이지만 사이버 대학을 하면 학생 수는 10만~20만이 될 수 있고, 그런 캠퍼스를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했죠. 그 얘기를 듣고 아뿔싸 했습니다. 소통이라는 핵심 요소를 빠뜨렸기 때문이죠. 총장 말대로라면 화질도 음질도 더 좋은 TV를 활용하면 될 것이고, 방송통신대에서 하는 수업이랑 다를 게 없으니까요. 그 무렵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도 등장했는데 인강처럼 강사나 교수가 혼자 말하는 강의 자체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들이었고, 정착이 잘 안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있었나요

“한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는데 학생이 150명 정도 신청을 했어요. 실시간 강의는 아니었고, 미리 녹화한 영상을 올렸었죠. 학생들은 강의실 수업처럼 직접 질문을 할 수 없었고,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예상도 못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이메일을 보냈어요. 매주 이메일이 쏟아지니까 담당 교수가 오프라인 강의 때보다 품이 더 많이 들게 된 거예요. 다음 수업 계획부터 수업 자료와 영상 준비까지 부담이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한 학기만 온라인 강의를 하고 다시 오프라인 수업으로 돌아간 교수들이 많았죠.”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26일 오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4학년 전공 과목인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26일 오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4학년 전공 과목인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교수들이 그 좋다는 온라인 강의를 포기한 이유는 뭘까요

“온라인 강의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만나지 못하니까 그 사이에 뭔가 끈으로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이메일, 실시간 채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그 수단이 될 수 있죠. 문제는 수강생 수가 어느 선 이상 넘어가면 교수가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요즘 이뤄지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너무 많은 학생이 들어오면 교수, 학생 모두 불만이 많고 힘들어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그걸 그때 사람들이 몰랐던 거예요.

저는 당시에도 강의 참여 인원을 30명으로 제한을 뒀는데, 미국 버클리대의 온라인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무작정 많은 인원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인원만 수업에 참여할 때 비로소 오프라인 강의와 비슷한 수준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며 강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리 준비한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도 있었지만, 기술만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대신하려고 하면서 실패한 거죠. 온라인 강의를 100%로 보자면 강의 자체는 60~70% 비중입니다. 나머지는 30~40%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다양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에서도 이 두 가지를 완벽히 해줘야 하죠.”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도 대학들이 오프라인 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지금처럼 해서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관심이 컸던 2000년대 초반에도 모든 강의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고 이야기했지만 20년이 지났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왜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를 대체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자도) 수업에서 봤듯 제(교수)가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어요. 특히 줌을 이용한 수업에서 파워포인트(PPT)로 설명하는 화면을 봤잖아요. PPT가 전체 화면을 차지하고 옆에 학생들 얼굴이 조그맣게 나옵니다. 화면도 작아지고요. 그러다 보니 나머지 학생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실험·실습 강의는 특히 온라인에서 힘들어요. 현실적으로 해부 실험, 화학ㆍ물리 실험을 할 때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처럼 똑같이 구현하기란 기술적으로 쉽지 않겠죠. 지금도 많은 이공계 분야 온라인 강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주 동안 수업하시면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내용으로만 본다면 오프라인 강의의 90% 이상 수준으로 수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보다도 진행 과정에서 아쉬운 대목이 있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얼굴을 마주 보기 때문에 학생들의 표정, 행동, 몸짓 같은 정보들을 보고 판단하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죠. 아무리 줌으로 실시간 화상 강의를 한다지만 학생들에게 받는 정보가 80%도 안 됩니다.”

온라인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인 미국의 '칸 아카데미'에서는 학생들에게 20분이 넘지 않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온라인 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인 미국의 '칸 아카데미'에서는 학생들에게 20분이 넘지 않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정부나 교육당국이 챙겨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온라인 강의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기나 통신에 대한 지원이 확실히 이뤄져야 합니다. 학생들이 온라인에 접근할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어떡하냐는 거죠. 그나마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아니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노트북 등을 지원해 줄 수 있죠. 하지만 지금 상당수 학생들이 지방에 흩어져 있으니 정부나 교육부가 나서서 지방 학교나 기관을 통해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온라인 강의 시작 전 어떤 학생이 마이크가 없으니까 출석 체크할 때 소리를 못 냈었죠. 저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는데 다른 학생이 대신 상황을 전달해 줬잖아요. 이런 문제를 누군가는 해결해 줘야 합니다.”

-온라인 강의를 낯설어 하는 교수들에게 조언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먼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그걸 해보지 않으면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강의는 학생들의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만약 동영상을 올려두면 50분 강의를 다 듣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겁니다. 미국도 온라인 강의를 신청한 학생 중 학기가 끝날 때까지 강의를 듣는 비율은 20~30%밖에 안 돼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칸 아카데미’라는 유명한 온라인 강의 동영상 사이트를 참고해야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강의 영상들은 대부분 20분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연구해서 내놓은 대안인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나 녹화된 동영상 강의 모두 50분이라는 틀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이 집중을 유지할 수 있게 장치를 만들어야 해요. 그게 안 되면 학생들은 이 강의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고 끊어버리는 거죠.”

[저작권 한국일보] 26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해윤 학생이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26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해윤 학생이 ‘영어교과교재 및 연구법’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상황을 구현할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온라인 강의가 ‘영상으로 하는 강의’ 또는 ‘많은 학생이 볼 수 있는 강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오프라인과 완전히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교육 자원과 상호 작용에 대한 별도의 고민 없이는 충분한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 현재 많은 학교에서 고민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이태웅 인턴기자

이혜인 인턴기자

◆이병민 교수가 말하는 온라인 강의의 역사!

△1세대= 온라인 교육의 시작. 멀리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우리나라 온라인 강의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의 통신 교육이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우리나라 학생들은 일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본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강의를 직접 듣는 대신 우편으로 책과 수업자료를 받았다. 그렇게 받은 자료로 공부하다 물어볼 게 생기면 다시 편지로 보냈다. 그렇게 하나의 답변을 듣는데 최소 2주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2세대(1970년 이후~2000년 이전)= TV의 등장. 교수님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니?

1970년대 방송통신대가 생기면서 온라인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 학습에 가까웠던 1세대 교육과 달리, TV와 라디오 통신을 통해 학생들은 교수로부터 직접 강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채널을 통해 어디서나 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여전히 수업을 듣고 물어볼 내용을 편지로 보내기도 했지만, 전화를 이용해서 교수로부터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3세대(2000년 이후~현재)= 실시간 소통, 인터넷. 기술은 있지만 소통은 부재중?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이 시작됐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지자 전통적인 교육의 모습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기대감에 온라인 강의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술에 집중한 나머지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교수와 학생 사이 상호작용은 온라인으로 옮겨지지 못했다고 한다.

△4세대= 앞으로 온라인 강의는?

동영상 강의와 실시간 강의는 온라인 강의의 한 부분일 뿐이다. 오프라인 수업에서 수업이 강의 전부가 아닌 것처럼 온라인 강의도 수업뿐만 아니라 이메일로 질의응답을 하고 과제를 주고 피드백을 받는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기술이 아닌 기술을 활용한 소통방식에 주목한다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수업과 비슷한 강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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