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1월 2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68일만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누적 확진자 수 중에서 완치된 확진자 수가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보다 많아져 완치율 50%를 달성한 날”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완치율 50%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축하할 만한 자그마한 성과”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811명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4,523명)를 추월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완치 환자 수가 연일 늘고,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둔화한 이유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이달 초부터 하루 수십명, 최근 2주 간 하루 1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완치율은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어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등으로 꾸준히 늘다 28일 50.8%에 달했다. 국내 확진자 2명 중 1명꼴로 완치한 셈이다.
코로나19 완치자 증가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치명률도 높아지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이달 1일 0.4%대였지만 28일 1.52%까지 증가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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