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판사 “증거인멸·도주우려” 
1조6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긴급 체포된 신한금융투자 전 본부장 임모 씨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1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임모 전 본부장이 구속 수감됐다. 라임 사태 수사에서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첫 피의자다.

박원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임 전 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거쳐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는 사유를 들면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은 전날 임모 본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와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본부장은 2017년 6월 30일 라임 펀드 자금 50억원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 등으로 리드 경영진으로부터 1억6,500만원의 금품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제출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임 전 본부장이 같은 프라임브로커리지(PBS) 본부 부하 직원인 심모 전 팀장과 공모해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리드 경영진으로부터 심 전 팀장이 유명 명품 여성가방과 시계 등을 전달받은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심 전 팀장은 현재 도피 중이다.

임 전 본부장은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펀드 가입자들을 속여 48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2018년 11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미국 헤지펀드인 IIG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투자자들에게 계속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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