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달 1일부터 자정까지, 기존보다 1시간 단축 운행한다. 단축 운행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27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하철 방역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 단축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과 역사별로 다르다.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와 각 역사 등에 공지된다.
업무량이 폭증한 것도 단축 운행 결정의 배경이 됐다. 시에 따르면 열차 객실의 방역 업무량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14배 가량 늘었다. 열차 객실과 승강장 등에 분무 소독 횟수 등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운행 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후 11시 이후 최근 승객수는 작년 동기 대비 50% 가량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 현재의 골든 타임을 지켜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 지하철의 지속가능한 안전 및 방역체계를 통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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