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투신 소동자 살렸다” 이인선 “경선 패자가 지지” 등에 반발 잇따라
4ㆍ15 총선에 출마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선거관련 자료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해 선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가 당사자들의 항의를 받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재용 대구 중ㆍ남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던 시민을 소방대원들과 함께 구했다”는 앞선 보도자료에 대해 “당사자의 항의 때문에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사에 보도 보류를 요청했다. 이 후보 측은 불과 한 시간 전에 “아파트 옥상 위 난간에 몸을 기댄 채 외치는 남자의 형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자 손목에 자해를 해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자해 부위를 묶어 지혈을 한 후,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응급구조대에 연락했다”고 공개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에선 24일 오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독립기념관 정원에서 후보자들에게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공천장을 수여한 이후 안동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로 비상근무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또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측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정상환 예비후보가 이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선언했다고 공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정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발했고, 이 후보 측도 정정자료를 냈다. 당시 정 후보 측은 이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이상식 후보 사무실까지 찾아 덕담을 나눴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