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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코로나19 속 ‘벚꽃놀이’ 간 부인 구설수에 해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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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코로나19 속 ‘벚꽃놀이’ 간 부인 구설수에 해명 진땀

입력
2020.03.27 15:00
수정
2020.03.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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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에 여사, 연예관계자 13명과 벚꽃놀이 알려지며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2017년 당시 신주쿠의 한 공원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던 모 습.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2017년 당시 신주쿠의 한 공원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던 모 습.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부인 아키에 여사의 벚꽃놀이 구설수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외출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정작 총리 부인이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겼다는 점에 누리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의 벚꽃사진 기념 촬영은 인정하면서도 실내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을 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방송 TBS와 일본 스포츠매체 일간스포츠 등이 2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도내에서 그룹으로 꽃구경을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돌고 있다. 총리도 보셨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도내의 사적인 공간인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회합을 가졌고,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도쿄도가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공원에서 꽃놀이 같은 연회를 벌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 인터넷판은 아키에 여사가 최근 도쿄 시내에서 인기 모델 후지이 리나, 아이돌 그룹 뉴스의 테고시 유야 등 연예 관계자 13명과 벚꽃놀이를 즐긴 사진을 공개했다.

아베 아키에 여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베 아키에 여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최악의 경우 도쿄를 봉쇄할 수 있다며 외출 자제를 권고한 상황인데다 본인이 개입돼 있는 모리모토 스캔들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사건 진상 폭로가 담긴 수기가 공개된 시점에서 사적 벚꽃놀이를 즐겼다는 점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2017년 2월 아사히신문이 모리모토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학원 운영자 부부는 해당 부지에 아베 총리의 이름을 딴 학교를 지으려고 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 학원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명예교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리 부부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아베 총리가 퇴진 직전까지 몰렸던 이 사건을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기 위해 재무성 주도의 공문서 조작이 이뤄진 게 드러났고, 이와 관련 오사카 재무성 긴키재무국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장소 운운하지만 총리가 국민에게 외출자제를 권고하는데 부인은 너무 무신경하다. 아무래도 이 ‘워스트레이디’는 국민감정을 건드리길 좋아하는 것 같다.”(diz*****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거 먹고 마당에서 벚꽃놀이라니… 바보인가”(6*****) 등 아키에 여사와 아베 총리의 해명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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