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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일꾼 오신환 “대통령 참모 경력? 지역발전에는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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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일꾼 오신환 “대통령 참모 경력? 지역발전에는 도움 안돼”

입력
2020.03.28 04: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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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도직입 인터뷰] 

4ㆍ15 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로 거리에서 시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4ㆍ15 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로 거리에서 시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치는 누구한테 기대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신환(49) 후보가 ‘문재인 브랜드’를 앞세워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정태호 후보에게 날린 견제구다. 오 후보는 2015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의 호남’으로 불리는 관악을에 보수 정당(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27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 의원을 지내는 사이, 정 후보는 ‘청와대 일자리수석’ 경력을 달고 돌아왔다. 오 후보는 지역을 떠나 있었던 정 후보를 향해 “선거는 벼락치기 하듯 치르는 게 아니다”고 했다.

 _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을 지내며 ‘힘 있는 후보’로 몸집을 키웠다. 

“대통령 참모 경력이 지역구 국회의원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이 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해보려 한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법안 통과를 위해 누굴 더 많이 찾아 오겠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초선 올드보이’(정 후보)가 아니라 힘 있고 젊은 3선 의원이다.”

 _지역 주민들 입장에선 그래도 ‘새로운 인물’을 원하지 않을까. 

“정 후보는 저한테 이미 두 번 패했다. 주민들 눈에 새로울까. 27년간 관악을에 고인 물을 제가 5년 전부터 퍼내기 시작했다. 10년 넘은 숙원사업인 신림선 경전철을 착공시킨 덕분에 2년 뒤면 관악에서 여의도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_험지인 관악을에서 3선 고지 밟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이번이 관악에서 치르는 6번째(시의원ㆍ구청장 선거 포함) 선거다. 늘 벼랑 끝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3차례(시의원 선거 포함)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 지지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 5년간 열심히 일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 캠프 제공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 캠프 제공

 _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새누리당→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주민들이 가벼운 행보로 보진 않나.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개혁보수’로 가는 과정에서 당을 옮긴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실정에 맞서 보수가 결집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통합당에 합류했다. 통합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가도록 노선투쟁을 해 나간다면 주민들도 이해하실 거다.”

 _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정 후보를 이긴 건 진보진영 분열로 선거가 3자 구도였기 때문 아닌가. 이번엔 양자 구도인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갔던 표가 모두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현 통합당) 공천 파동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의 표도 상당 부분 흡수했다. 정 후보가 싫어서 국민의당을 택한 민주당 지지층도 꽤 있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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