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4> 영주영양봉화울진 황재선 vs 박형수 vs 김형규 vs 장윤석
황재선 | 박형수 | 김형규 | 장윤석 |
52 | 54 | 49 | 70 |
민주 | 통합 | 혁명배당금 | 무 |
변호사 | 변호사 | 농업 | 변호사 |
서울대 중어중문학 졸업 | 서울대 법학 졸업 | 안동대 원예육종학 졸업 | 서울대 법학 졸업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원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
-대구고등검찰청부장검사 -법무법인 영진 대표변호사 |
-남북통일국민연합봉화군지부장 -국가혁명배당금당봉화군위원장 |
-제19대국회예산결산위원장 -제17, 18, 19대 국회의원 |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는 미래 통합당 후보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영주출신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미래통합당 박형수, 혁명배당금당 김형규, 무소속 장윤석 후보 4명이 출마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초반 현재 2강 1중 1약 구도로 보고 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통합당 후보와 3개 시ㆍ군 보다 많은 인구의 영주출신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에 두 후보 결전에 틈새를 노리는 민주당 후보의 추격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영주지역 유권자들이 통합당 정서를 뛰어 넘어 지역을 토대로 뭉칠 수 있을 지 여부가 이번 선거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인구는 영주시가 10만5,327명으로 울진 4만9,464명, 봉화 3만2,300명, 영양 1만7,015명이다. 영주시 인구가 영양 봉화 울진 3개 군을 합친 수보다 6,548명 많다.
통합당 정서에 밀린 무소속 후보가 영주 출신임을 내세워 소지역주의를 자극하는 이유다. 영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영주와 울진 출신 후보 간 경쟁에서 캐스팅보드를 쥔 봉화 영양의 민심을 얻으려는 각축전도 치열하다. 봉화에서는 박 후보를 미는 엄태항 현 군수 측과 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노욱 전 군수 측이 갈라져 전ㆍ현직 군수 세 대결 양상도 보인다.
박ㆍ장 후보는 울진ㆍ봉화ㆍ영양 국회의원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강석호 의원 지지자들을 끌어안으려는 경쟁도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형수 통합당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선거구 내 4개 시ㆍ군의 통합당 당직자 일부를 제외한 사무국을 인수받았다. 출신지역인 울진지역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최근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자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 후보 측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ID ‘내고향 동해바다’는 “이미 판세가 갈렸다. 장윤석 후보 지지자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개인의 정치철학으로 지역 유권자들을 선동하는 것은 지역 화합과 발전에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장 후보 측이 지역 대결로 몰아가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 통합당 경선을 벌였던 영주출신 황헌 후보가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가 2시간 후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장윤석 후보는 지역 대결을 노골화하고 있다. 장 후보는 “뼛속 깊은 영주인으로 영주의 자존심을 꼭 지키고 싶다. 영주의 대표로서 울진출신 후보에 당당하게 맞서 4개 시군의 맏형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영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생긴 비토세력을 끌어 안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그는 최근 영주시내 구성5거리에서 자리를 깔고 큰절을 하면서 “3선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부족함과 저의 부덕함으로 상처를 받은 주민들에게 진심을 담아 ‘용서’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봉화에서는 현직 군의원 2명과 전직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한 책임당원 500여명의 탈당과 지지선언을 이끌어 냈다.
4선 대 초선 의원의 대결 구도로 선거판을 만들어 우위를 선점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초선에 비해 4선의 힘있는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에도 크게 힘쓸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황재선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영주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얻은 인맥, 황 씨 종친회 등 지연 혈연을 기반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을 벌인 송성일 봉화 농민회 회장을 최근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해 민주당 지지층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1일에는 철도노조 영주지구가 황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발표했다.
박ㆍ장 후보가 보수층 유권자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틈새를 노리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황 후보는 “이제 한번은 바꿔보는 편이 분명히 도움이 될 테고, 민주당의 모자람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에서 끝까지 함께할 황재선을 한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김형규 혁명배당금당 후보는 뚜렷한 선거운동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주=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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