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진단키트를 국가공동브랜드 ‘브랜드K’에 포함 추진
생산업체들, “공동 브랜드 고민 중”… “독도로 해달라” 국민청원 20만 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진단키트로 한국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방역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K에 진단키트 등 바이오ㆍ의료 분야 제품까지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브랜드K는 유망 중소기업제품을 위한 국가공동브랜드다. 진단키트가 브랜드K로 확정될 경우, 수출될 때 상자 등에 한국 제품임을 알리는 브랜드K 로고가 들어가게 된다. 또 해외 전시회나 행사 등에서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적극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진단키트 생산 업체에서도 한국 제품임을 알리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최근 수출용 진단키트 명칭을 ‘독도(DOKDO)’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업체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진단키트 업체 중 한 곳인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급회사들과 K-바이오, K-진단 등 진단키트 브랜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생산업체 사이에서 K팝처럼 하나의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 공동브랜드 이름으로 독도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47개국,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도 39개국에 이른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자 수출용 진단키트의 이름을 ‘독도(DOKDO)’로 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 참에 한국은 물론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이미지를 세계 각국에 심어주자는 뜻이 담겼다. 한 청원인은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로 인식하는데, 진단키트가 독도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면 독도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게시 이틀 만에 동의자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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