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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G20 정상들과 ‘한국형 방역모델’ 화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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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G20 정상들과 ‘한국형 방역모델’ 화상 공유

입력
2020.03.27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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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ㆍ국제무역 붕괴 등에 공동 대응 담은 성명문 채택 

 사상 첫 화상회의 문 대통령이 제안... “압도적 검진으로 확진자 찾아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26일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 유엔 등 국제기구들과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상들은 ‘생명 보호’를 제1 원칙으로 천명하는 한편, 일자리ㆍ금융 안정성 보호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G20 정상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국제무역 붕괴 등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에 관한 공동 성명문’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충분한 재원을 마련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각국의 경제분야 장관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장관회의에선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과 공급을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최소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정상들은 과감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G20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면 정책 효과가 증폭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제 무역 촉진을 위해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봉쇄 정책’으로만 대응할 경우 코로나19가 세계적 경제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 발언자로 나서 “압도적으로 많은 검진을 통해 확진자를 찾아냈고, 이들의 감염경로를 끝까지 추적했다”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모델을 공유했다. 특히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개방성ㆍ투명성ㆍ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국경 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특별입국절차를 소개하며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해외 감염원 유입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소통하며 국제 공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회의 역시 이달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대통령은 이후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이뤄진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20이 정상급 회의로 격상된 이후 처음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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