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을 돕는 마을 단위 나눔 쿠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쿠폰은 정부 예산이 아닌 시민들이 낸 후원금으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화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다음 달부터 ‘온마을 나눔 쿠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쿠폰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소득을 상실해 생계 위협을 받는 위기가구,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 한부모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지역내 취약계층에 지급된다. 월 3만원 상당으로 동네 가게에서 생필품과 교환할 수 있다.
이 쿠폰은 지역 내 기업, 단체,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후원금으로 발행됐다.
협의체는 쿠폰 사용처인 반찬가게, 음식점, 빵집 등 지역 내 생활 밀착형 가게 30곳 이상을 모집하기로 했다. 쿠폰사용 참여 가게에는 외부에서도 알기 쉽게 ‘화도 온마을 나눔가게’라는 현판을 부착한다. 또 취약계층의 안부확인 등 돌봄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박부영 화도ㆍ수동행정복지센터장은 “시민이 십시일반 모아 발행한 나눔 쿠폰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저소득 취약계층에 희망을 주는 선순환 돌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