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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노믹스’ 마침표 찍나… 6년 9개월만 ‘회복’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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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노믹스’ 마침표 찍나… 6년 9개월만 ‘회복’ 삭제

입력
2020.03.26 18:17
수정
2020.03.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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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례 경제보고서 “어려운 상황”으로 하향 조정 

 ‘전후 최장 경기 확대’ 마감 후 침체 우려 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경기판단에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에서 ‘회복’이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은 6년 9개월 만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재집권 이후 2013년부터 본격화한 ‘아베노믹스’로 상징되는 ‘전후 최장의 경기 확대’가 끝나고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NHK는 이날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판단과 관련해 “대폭 하락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표현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 사용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제휴교와 대형 이벤트 중지, 기업과 상점들의 영업 정지 등에 따른 경제활동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도쿄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의 ‘1년 연기’에 따른 개인 소비 위축과 관광업 등의 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는 지난달까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개인 소비, 설비 투자, 기업 수집 등의 총 14개 항목 중 7개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내수의 축인 개인 소비는 숙박ㆍ운수ㆍ음식업 등의 이용객 급감에 따라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3년 1개월 만에 하향 조정됐다.

중국발(發) 생산과 물류 정지의 영향 등으로 수출입도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부품 공급의 정체로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까지 견조세를 유지해 온 고용 상황도 “코로나19의 영향이 보인다”며 4개월 만에 하향 조정됐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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