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운송하는 의료지원 로봇이 병원 관계자를 인식해 따라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고3 여학생이 완치 판정 뒤 8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현재 신종 코로나 증세로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이 학생은 지난달 27일 첫 확진 판정을 받고 이달 15일까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그러나 다시 통증이 생겨 23일 거주지인 노원구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와 다시 입원했다.

비슷한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잇따른다. 최근 대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마친 50대가 엿새 후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70대도 완치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재입원했지만 사망했다. 경북 예천군에 사는 20대는 확진자로 치료를 받다가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했지만 엿새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서울만 해도 3건 정도 격리해제 후 재격리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완치 후 재확진 발생 원인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리얼타임 PCR(실시간 유전자증폭)이라는 진단법 자체가 상당히 민감도가 높은 방법으로, 바이러스 조각이라도 체내에 남아 있으면 증폭을 통해 양성 판정을 하는 경우가 있어 극미량의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가능성으로는 체내 면역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음성으로 전이가 돼 있다 해도 충분한 항체 방어력이 형성되지 않아 소량의 바이러스가 다시 (세력을 키워)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소수 재확진 사례들이 방역 대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재격리 사례가 더 늘어나는지 환자 발생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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