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1이동준(왼쪽)이 지난 1월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에 1997년생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협회는 26일 “올림픽 종목 가운데 23세 이하(U-23)로 연령제한(와일드카드 제외)이 있는 남자축구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신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발송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담은 서신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전달됐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예선을 통과할 때 주축이었던 1997년생 선수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출전자격을 얻을 수 없는 데 따른 조치다.

협회는 공식 서신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되며 본선에 참가 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올림픽 참가 권리 보호를 주장했다. 또한 “올림픽 명칭을 포함해 모든 사항들이 유지되고 개최 시기만 조정된 만큼 본선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본선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쿄행 본선 티켓을 품에 안았다.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U-23 태극전사 23명 가운데 원두재(울산)와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강윤성(제주) 정태욱(대구) 이유현(전남) 송범근(전북) 등 11명이 출전 자격 마지노선인 1997년생으로, 현행대로라면 이 선수들은 연령 제한 때문에 내년에는 참가 기회를 사실상 놓치게 된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본선에 참가하는 것이 올림픽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호주 등 참가선수 연령을 늘리는데 동의하는 다른 국가와 함께 해당 선수들이 기회를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연령 제한 뿐 아니라 엔트리 숫자도 기존 18명에서 23명으로 늘리자는 의견도 전달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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