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물에 입주한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 사무소.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단법인 취소 결정에 대해 신천지는 “일단 방역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천지 관계자는 26일 “서울시의 법인 취소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며 “고소 등 법적 대응이나 추가 법인 설립 계획 등도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유보적 태도는 법인 취소가 이미 예견된 일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이미 서울시는 그런 방침을 밝혔다. 거기다 신천지 측은 법인 취소 대상이 신천지 자체가 아니라 별 활동이 없었던 선교 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라고 설명해 왔다. 어차피 큰 활동이 없을 선교 법인을 해체한다고 신천지가 입을 타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위장 선교 활동을 벌인, 이른바 ‘특전대’ 명단을 추가 제출하라는 박 시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에 제공한 성도 명단에 이미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지난 2월 이미 방역 당국에 전 성도 명단, 교회와 부속 시설 자료를 제공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검찰청 포렌식팀도 이 자료가 뭔가 숨기거나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서울시는 우리가 뭘 더 숨기고 있다고 보는지, 우리가 서울시에 뭘 더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신천지 법인 취소와 함께 특전대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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