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0.1%로 내려 잡았다. 지난 9일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내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추가로 1%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기존 2.6%였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5%로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6일 1.9%로 내렸고, 이달 9일에는 1.4%로 낮췄다. 당시 무디스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이 불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낮은 성장률은 제시한 것이다.

무디스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G20 회원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5%로 2.6%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특히 미국(-2.0%), 독일(-3.0%), 일본(-2.4%) 등 선진경제로 분류되는 10개국 중 한국과 호주(0.0%)를 제외한 8개국이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중 중국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3%, 인도는 절반도 되지 않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앞서 올해 한국 경제가 -0.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가장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 0.8%를 제시한 바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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