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통합당 영입 제안에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황 대표의 삼고초려에 결국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박형준ㆍ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 전 대표 영입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선거 대책에 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직책 명과 관련해서는 황교안 대표 등과 조정 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고 이달 초ㆍ중순까지만 해도 선대위원장 추대가 기정사실화됐으나 막판에 무산됐다. 이후 통합당은 황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김 전 대표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측도 “(통합당과) 논의 중인 게 맞다”며 곧 통합당 영입 제안을 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가 이날 통합당 합류를 확정함에 따라, 황 대표는 선거 대책 총괄을 김 전 대표에게 넘기고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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