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직사회, 급여 기부하고
상여금 떼내 지역상품권 구매
진주ㆍ김해시, 고성ㆍ함안군
산청ㆍ하동ㆍ함양ㆍ거창군 등
‘착한 기부 릴레이’ 펼치거나
구내식당 휴무 일수 늘리기도
[저작권 한국일보] 그래픽=박구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남지역 공무원들이 급여 일부를 기부하거나 상여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구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의 고통 분담에 앞장서 동참하고 있다.

진주시는 30일 조규일 시장이 급여 30%를 4개월간,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94명은 3개월간 60만~120만원씩 급여를 기부하고, 6급 이하 공무원 1,420여명은 30만~50만원까지 지역사랑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김해시도 허성곤 시장이 급여 30%를 4개월간, 과장급(5급) 이상 간부 공무원도 직급별로 3개월에 걸쳐 60만~150만원까지 급여 일부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6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착한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고성군도 백두현 군수가 이달 치 급여 전액을 기탁하고, 내달부터 3개월간 급여 30%를 추가 기부키로 하자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도 급여 일부인 30~50만원을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 힘을 보탰다. 여기에 고성군공무원노조도 자율적으로 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착한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 같은 급여 기부와 함께 공무원 성과 상여금 일부를 지역화폐로 구입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구내 식당 휴무 일수를 늘려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 자치단체도 잇따르고 있다.

신호탄은 지난 17일 하동군과 공무원노조가 쏘아 올렸다. 하동군과 전국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무원 상여금 중 30%를 ‘하동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 얼어 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했다.

함양군과 공무원노조도 지난 23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함양군-함양군 공무원 노조 업무협약식’을 열고 직원 성과상여금의 20%(4억원) 이상을 ‘함양사랑상품권’으로 구입키로 결의했다.

군과 노조는 월 급여의 10%를 ‘함양사랑상품권’으로 추가 구매하고,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편성한 복지포인트 예산도 지역상권에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함안군도 성과상여금을 직급에 따라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50만원 이상을 ‘함안사랑상품권’으로 구매키로 했으며, 산청군도 전 직원이 동참하는 ‘산청사랑상품권’구매액을 기존 월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60% 늘려 지역상권 돕기에 나섰다.

거창군 전 공무원도 다음달 월급의 20%를 ‘거창사랑상품권’으로 구매키로 결정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무원들의 자발적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도 이달부터 도청 구내식당 휴무를 당초 월 1회에서 8회로 확대할 것을 도에 역제안해 외부식당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이달부터 직원 월급에서 1,004원을 떼는 ‘소상공인 돕기 1004(천사)’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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