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의 올림픽 도전이 잠시 멈췄다. 고진영은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연기를)조금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자 이달 초 귀국한 고진영은 26일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올림픽 연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로 한국 선수가운데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장 유력했던 고진영으로선 대회 연기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올림픽 연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고진영은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샷 연습을 비슷한 비중으로 두고 훈련 중”이라며 “현재의 훈련 패턴과 변함 없이 훈련하되 채워야 하는 부분을 더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랭킹 3위를 달리며 고진영과 함께 도쿄행 가능성이 높았던 박성현(27)도 대회 연기를 의연히 받아들였다. 그는 “연기 개최라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인 내 입장에선 준비 기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성현은 “그동안 스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잘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기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잘 세우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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