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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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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SK이노베이션’

입력
2020.03.30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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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SK이노베이션이 발굴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천년누리 전주빵’ 직원들이 대표 제품인 '전주비빔빵'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클린리더스. SK이노베이션이 발굴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천년누리 전주빵’ 직원들이 대표 제품인 '전주비빔빵'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2013년부터 ‘사회적기업 발굴·자원사업’을 시행해,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넘어선 새로운 사회공헌 패러다임을 제시하자는 취지에서다. 특히 육성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 기업에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가 직접 사회적 약자를 돕는 ‘프로보노’ 활동까지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발굴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는 ‘천년누리 전주빵(전주비빔빵)’이 유명하다. 2013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전주비빔빵은 2016년 전주지역 명물인 비빔밥을 응용한 ‘비빔빵’을 개발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주의 모든 관문에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지역내에선 대표적인 명물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장이 늘어나면서 취약계층 고용도 늘어났다. 2014년 직원 4명으로 시작한 전주 본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노인, 장애인 등 전주시 취약계층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주비빔빵 매출액은 2016년 약 3억원에서 지난해 약 20억원으로 7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창업자금 1억5,000만원 지원뿐만 아니라,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구성원 프로보노 지원을 했다.

전주비빔빵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 급감한 상황성에서도 대구, 경북지역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는 “우리 사회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상생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출발한 만큼, 공익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의 소명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SK이노베이션은 초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때까지 집중 육성해 주는 ‘스타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그레이프랩’을 선정하고 상품개발, 판로 개척, 홍보,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SK의 사업과도 연계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프랩은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소품을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클린리더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스타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소품을 만드는 '그레이프랩'을 선정하고 상품개발, 판로 개척, 홍보,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클린리더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스타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서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소품을 만드는 '그레이프랩'을 선정하고 상품개발, 판로 개척, 홍보,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그레이프랩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접착제, 코팅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재활용해 만든 제품조차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고용에서도 사회적가치를 실현한다. 디자이너와 상품제작자 10명 가운데 6명을 발달장애인으로 채용했다.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제품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하고,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추가적인 수익을 배분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설립되던 해 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하고 환경적 가치 간접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모어댄은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 자동차 내장재를 활용해 가방, 지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 기업이다. 자동차 내장재를 이용해 가방을 제작할 경우, 1,6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절감도 가능하다.

모어댄 제품들은 4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해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과 정부부처 장관들 사이에서 ‘착한 소비’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수익도 안정적이다. 모어댄은 2019년 12월 말 기준 매출 40억원을 달성했으며 일자리 26개를 창출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매출 45억원 달성과 일자리 30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의 동시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게 SK이노베이션이다”며 “이 밖에도 2016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 중점 테마를 ‘발달장애 아동’과 ‘취약계층 독거노인’으로 정하고, 해당 분야에 있어서 전사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베이션 CI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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