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급증에 ‘도시 봉쇄’ 가시화 여부 촉각 
 “평일 재택 근무하고 야간 외출은 자제” 
 크루즈선 감염 포함 확진자 2,000명 돌파 
 외무성 전세계 대상 ‘여행 자제 요청’ 격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4일 총리공저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의 전화회담에 동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25일 하루에만 4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23일 폭발적 감염 우려에 따른 ‘도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이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41명이 확인됐고 도쿄의 누적 감염자는 200명을 넘어선 212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선 23일 16명, 24일 17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며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이날 41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도쿄에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거나 해외에서 귀국한 이들의 감염이 크게 늘면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도시 봉쇄가 가시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말엔 필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닌 경우엔 외출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들어 폭발적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금은 중요한 국면”이라며 “평일에는 가능한 한 집에서 일을 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 달라”고 했다. 그는 앞서 23일 향후 2주 이내 도내 감염자가 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을 근거로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2,000명을 돌파해 총 2,014명(크루즈선 감염 포함)이다. 전날 대비 91명이 증가했다.

한편, 외무성은 이날 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해외 여행 중단을 요청하는 위험정보 ‘레벨2’로 상향 조정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불요불급한 여행을 중단하는 위험정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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