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부모가 대부분 시흥시 공무원
어린이집 폐쇄 및 소독, 교사들도 검진
시흥시청사 전경. 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시청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부모가 대부분 시흥시청 공무원이어서 시가 발칵 뒤집혔다.

25일 안산시와 시흥시 등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새솔동에 거주하는 여성 A(27)씨가 안산 단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시흥시청 직장어린이집인 미래키움어린이집(연성동) 보육교사로 근무 중인데 문제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시청 공무원이라는 점이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24일부터 휴원 상태로 긴급 보육만 해 왔으나, 부모가 대부분 맞벌인 경우가 많아 긴급 보육 어린이가 평소 30여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A씨를 포함해 15명 정도의 교사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출근하며 긴급 돌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어린이집에 대한 긴급 방역을 한 뒤 일시 폐쇄 조치했다.

또 어린이집 어린이와 부모인 시청 공무원, 어린이집 교사들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린이 부모 공무원들이 근무 중인 시청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소독을 했다.

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시청사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폐쇄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A씨와 접촉한 어린이, 시청에 근무 중인 이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부모 공무원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단 긴급 방역과 관계자 자가 격리 조치 등을 한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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