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정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 진천선수촌에 사실상 격리돼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던 각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약 5주간 휴식기를 갖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하기로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전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26~27일 이틀에 걸쳐 퇴촌하라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선수촌 내에 거주 중인 선수ㆍ지도자는 약 500명이다.

체육회는 이 기간 선수촌 내 방역 및 안전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선수촌 훈련 시스템 개선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코로나 19 선수촌 유입을 차단하고자 그 동안 외박ㆍ외출을 통제했다”면서 “그간 스트레스가 쌓인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수촌 내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3주간의 ‘강제 휴가’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입촌하려면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해 진천선수촌 재입촌까지 최소 5주가 걸릴 예정이다. 그간 체육회는 두 달간 선수ㆍ지도자들의 외박을 금지했고, 최근엔 선수촌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외출마저도 통제했다. 체육회는 “기본 3주 이후 재입촌 시기 및 방법은 외부 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올림픽 출전권 배분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약 57%가 출전이 결정됐고, 나머지 43%는 기준 기록과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이달 10일 현재 157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상태며 최대 60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각 국가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과 화상회의 당시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해 팀을 도쿄올림픽으로 이끌었어도 1년 후 기량이 떨어졌다면 올림픽 본선에서 뛰기 어렵다. 또 올해 세계랭킹이 높았더라도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가 아니라면 다시 1년 동안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24)이 포함된 펜싱 남자 사브르팀이 대표적인 예다. 또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 육상, 수영도 비슷한 상황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각 종목이 올림픽 출전 포인트와 세계랭킹을 어느 시점으로 새로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