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통해 중국산 덴탈마스크 대량 수입선 뚫어
1차 100만개 이어 2차분 350만개, 개당 800원에 수입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여전히 전국 상당수 약국 앞에 긴 줄이 형성되는 등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중국으로부터 덴탈 마스크 500만개가 넘는 대량 물량을 수입해 시민들의 마스크 확보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5일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덴탈 마스크 3개씩을 배부한다”고 밝혔다.
시민 120만명에게 제공될 덴탈 마스크 350만개는 울산시가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25일 국내에 도착해서 26일 각 구에 배부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2월 말부터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 무역업체를 통해 중국산 마스크 수입선을 뚫기 위해 힘을 쏟아 왔다.
2주간에 걸친 수입선 확보 노력 끝에 울산시는 서울에 본사를 둔 P사를 통해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중국산 덴탈마스크는 국산 KF시리즈와는 체계가 다르지만 별도의 필터가 부착돼 있어 상당한 바이러스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수입 가격도 1개당 1,500원에 판매하는 공적마스크의 절반 정도인 800원이다.
울산시는 우선 재난관리기금에서 마스크 수입비를 지출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중국산 덴탈마스크 대량 수입선을 확보함에 따라 우선 지난 17일 1차로 마스크 100만개를 확보, 사회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등에 공급했다.
이번에 수입하는 350만(개)는 중구에 70만, 남구에 100만 동구에 50만, 북구에 70만 등 총 290만개를 배부하고 남는 물량은 중소기업 2,352개에 45만, 복지시설 1만 2,300여개에 15만개를 각각 배부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은 자체적으로 마스크 100만개를 확보, 지급할 계획이어서 이번 배부계획에서 제외된다.
각 구청은 해당 동 별로 배분하면 통장과 자생단체 회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여 마스크를 3개씩 봉투에 담아 전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마스크 생산시설이 없어 그 동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마스크 3개씩 배부함으로써 약국에서 줄 서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약국에는 재고가 쌓여 향후 수급이 선순환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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