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지난 1년간 평균 8,6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산은 13억300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0시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 1,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ㆍ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ㆍ도교육감 등이다.
이들 중 77.5%(1,446명)가 종전 신고 때보다 늘어난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증가는 토지나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평균 4,400만원), 급여 저축이나 상속(평균 4,200만원)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년보다 6,673만원 줄어든 19억4,927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58억5,1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총액 1위는 179억3,160만원을 신고한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다. 전년보다 1억2,268만원 늘었다. 이어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137억2,979만원),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133억942만원), 성중기 서울시의원(132억3,119만원),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126억7,357만원),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117억2,548만원), 박영서 경북도의원(116억8,128만원), 김수문 경북도의원(107억8,239만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07억6,348만원), 전우헌 경북 경제부지사(103억9,136만원), 정병윤 경북도립대 총장(100억1,032만원) 등 총 11명이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공직자는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감사였다. 31억7,134만원 늘어난 54억234만원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장 많은 15억6만원이 증가해 80억6,05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문행주 전라남도의원은 -6억9,297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6억9,091만원)과 이상정 충북도의원(-5억6,321만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공개 대상자 가운데 29.9%(557명)는 직계존비속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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