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연기됐다. 지난 4년 간 올림픽을 위해 땀 흘려온 선수들은 1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올림픽 연패를 노리던 선수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한 목소리로 연기 결정을 지지했다.

자신의 SNS에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엘리우드 킵초게 인스타그램 캡처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5)는 자신의 SNS에 “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한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라며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도쿄로 가서 올림픽 타이틀을 방어하고, 아름다운 현장을 직접 지켜볼 것”이라며 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SNS를 통해 올림픽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모하메드 파라(영국). 모하메드 파라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의 장거리 육상 영웅 모하메드 파라(37)는 금메달을 들고 웃는 사진과 함께 “2021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1년 더 남았다”라는 말을 SNS에 남기며 간접적으로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했다. 파라는 지난 2번의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5,000m와 1만m 2연속 2관왕을 거둔 바 있다. 도쿄에서는 1만m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다.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한 영국의 애덤 피티(왼쪽)와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오른쪽). 애덤 피티?케이티 레데키 인스타그램 캡처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애덤 피티(25)도 아쉽지만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에 따르면 피티는 “운동선수로서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이 결정은 나를 비롯한 운동선수들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을 보유한 피티는 평영의 신이라 불린다.

한편 미국 여자 수영스타 케이티 레데키(23)는 “지금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우리 모두가 건강하도록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원할 때다.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다”라며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보였다. 레데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400m와 8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수영 여제’다. 도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한 프랑스 유도 스타 테디 리네르(31). 테디 리네르 인스타그램 캡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최강자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31) 역시 “코로나19 종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올림픽 연기를 결정을 이해한다는 모습을 보였다. 리네르는 프랑스 매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4년도 긴 시간인데 5년은 선수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연기된 올림픽 일정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지금 중요한 것은 스포츠나 올림픽이 아니라 생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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