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3> 대구 수성을 이상식 vs 이인선 vs 홍준표 3파전
이상식 | 이인선 | 신익수 | 홍준표 |
53 | 60 | 53 | 65 |
민주 | 통합 | 혁명배당금 | 무 |
정당인 | 대학교수 | 메디퍼 대표 | 정치인 |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박사) | 영남대 대학원 식물미생물학(박사) | 신일실업전문대(현 수성대) 방사선 전문학사 |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사 |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
메디퍼 대표 국가혁명배당금당 대구시당 대표 |
제19대 대통령선거 한국당 후보 전 한국당 대표 |
대구 수성을이 뜨겁다. 4선의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수성갑으로 넘어갈 때만해도 통합당 공천자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전만이 많았지만, 지금은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지난 17일 수성못 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부터다. 수성을이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과 미래통합당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의 3파전이다. 통합당 지지표가 분산돼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나 이인선 후보 둘 다 이번 선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처다. 홍 후보는 패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이인선 후보도 이번 선거까지 2번 연속 패하게 되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둘 다 마지막 선거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열기도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여론조사에서도 팽팽하다. TBC와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대구지역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30.9%)ㆍ무선(69.1%) 자동전화응답(ARS) 방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는 홍준표 33.5%, 이인선 32.9%, 이상식 25.7%, 기타 2%, 지지후보 없음 3.1%, 잘 모르겠음 2.8%로 나타났다. 홍 후보와 이인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부동층이 2.8%에 불과, 막판까지 선거판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당 후보는 27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라는 대구의 위상제고 방안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야당 및 무소속은 반문정서와 거물역할론, 세대교체 등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후보등록 전부터 이상식, 이인선 두 후보가 홍 후보를 협공하고 나서는 등 홍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상식 후보는 경신고 수성을 이전, 수성남부선(2호선 대구역-파동) 등 힘 있는 여당의원이 되어 낙후된 수성을 재건하겠다고 내세우고 이를 위해서는 50대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인선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토종’ 여성 후보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홍 후보는 당선 후 통합당 정권창출 역할론을 강조한다. 또 통합신공항, 반도체공장 유치로 대구의 50년 먹을거리 산업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후보의 경력도 남다르다.
경주 태생인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 수석입학, 행시합격 등 수재로 통한다. 경찰청 정보국장, 대구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민정실장을 역임했으며 보수정당적 정치 성향으로 알려졌다.
이인선 후보는 구미(선산) 태생이다. 지난 총선 때 중ㆍ남구 공천을 신청했다 수성을 공천을 받았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주호영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계명대 교수 출신으로 대외협력부총장, 경북도 정무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홍 후보는 창녕 태생이나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녔다. 검사 재직 시 권력형 비리 사건을 맡으면서 ‘모래시계 검사’로 스타덤에 올랐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영입경쟁 끝에 신한국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대표와 재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 낙선하고 다시 당 대표가 됐다.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개설해 우파 정치인의 대표적인 유튜버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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