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직원들 불안하니 자제 요청
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 8번 확진자로 판정된 목포 ‘붕어빵 노부부’가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노점운영을 추가로 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목포시의 방역 체계가 ’갈팡질팡‘이라는 지적이다.
25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붕어빵 노부부’가 목포 모 예배 집회에 참석하고 확진자로 판명이 되기 하루 전에도 노점운영을 한 것으로 진술을 번복했다.
무안의 만민교회 신자였던 7번째 확진자 A(61ㆍ붕어빵 장사)씨는 당초 지난 8일 이후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가 추가 조사 결과 16일에도 목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난 19일 오후까지만 운영했다는 붕어빵 장사도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남편인 B씨가 대신 판매를 한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당시 B씨는 노점을 정리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정체불명의 5명에게 붕어빵을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노점장사를 한 이들 부부가 수시로 드나들었던 목포 모 농협에 대해 한발 늦은 방역조치에 이어 농협직원 10여명도 뒤늦게 검사에 들어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4일 방역을 마친 이 농협은 폐쇄 조치됐다.
시는 A씨와 함께 목포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한 목사 등 신자 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시는 B씨가 장사하면서 붕어빵을 사간 손님 5명에 대해서는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시 공무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출입자제를 요청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확진자 가족들은 음성이 나와도 추가 격리하고, 조사과정에서 부부의 진술이 오락가락했다”며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동선이 잘못 알려지고, 주요 동선의 접촉자들 검사가 늦어진 것은 목포시의 잘못된 방역대응”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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