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소비자들을 대규모 생필품 할인행사로 응원한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집콕족’ 소비자들의 가계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먼저 이마트는 연중 할인행사인 ‘국민가격’을 통해 국산 참굴비를 10년 전 가격으로 1마리씩 판매하기로 했다. 기존 정상가보다 60%가량 저렴한 값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달 중순부터 굴비 공급사 3곳과 원료를 공동 매입하고, 굴비를 엮는 두름 공정을 없앴다.
이어 수입 냉장육와 국산 전복도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세탁세제와 치약, 탄산음료 등도 할인한다. 26~29일에는 요일별 품목을 정해 특가에 내놓는 ‘일별 서프라이즈 특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품목별, 테마별로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들이 꼼꼼히 확인해 혜택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힘내자 대한민국’을 테마로 내걸고 한우와 삼겹살, 친환경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한우는 보통 3~5월 사이 물량이 적어 평소보다 5~10%가량 시세가 높다. 이에 롯데마트는 매입에서 가공까지 60톤 물량을 사전 기획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급식 납품을 기다리던 충남 친환경 농가들의 채소류와 과일류 16개 품목 122톤 규모 물량을 확보해 기획전도 마련했다.
이 밖에 총 200억원 규모의 생필품을 준비해 26~29일까지 일별 5개 품목씩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꼭 필요한 생필품 위주의 행사를 준비한 만큼 조금이나마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4월 1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국민 응원 기획전’을 연다. 평소 2~6배 물량의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저렴하게 내놓고, 주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특가 행사도 준비했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들을 돕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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