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들 음식 주문 30분 후 도시락으로 받아
경북 문경시는 관광지를 찾아 오는 상춘객과 음식업소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문경 도시락’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이 밀집된 식당가에서 많은 인파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하는 것을 꺼리는데 착안했다.
시에 따르면 문경새재 등 관광명소를 찾는 상춘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관광지 주변에 있는 식당을 선뜻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상춘객들은 식사할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해서 불편을 겪는 반면 음식점들은 손님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음식 판매책을 강구했다.
상춘객이 음식점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30분 뒤 주문한 음식을 도시락으로 받아 주변 공원에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공무원이 앞장서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배달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공무원 복지 포인트도 4월 내 100% 사용과 6급 이상 공무원의 택시 타기와 관내 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문경시는 이번 주부터 부서 내 2분의 1 근무, 임신부 등 재택근무, 보고를 대체한 영상회의, 문경시립도서관 북 워킹 스루 서비스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장 민원, 산불 계도, 코로나19 관련 업무 담당자는 현장 출장을 적극 활용하는 등 부서 내 2분의 1 근무를 장려하고, 임신부 등 고위험군과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은 재택근무를 우선 적용한다.
대면 회의와 대면 보고는 전화·이메일·메모 보고 및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읍·면·동장 회의 등 주요 회의 방식도 변경한다.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 불편을 없애기 위해 비대면 대출·반납 서비스인 북 워킹 스루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및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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