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던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SNS로 전한 근황
“검사는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가능성 배제 못해 자가 격리”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자가격리한 사실을 밝혔다.
툰베리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부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인 약 열흘 전 코로나19 증상을 느껴서 약 2주간 자가 격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을 다녀온 아버지와 비슷한 증상을 겪었으며 오한과 피로감, 인후통,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툰베리는 “아버지의 증상도 비슷했는데, 아버지는 열과 함께 그 통증이 훨씬 심했다”고 덧붙였다.
툰베리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코로나 검사를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툰베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반드시 집에 머물며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며 “나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진 않았으나 내가 느낀 증상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유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상태에 대해 툰베리는 “완전히 회복한 상태”라면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내 경우엔 지난번 감기에 걸렸을 때가 훨씬 아팠는데, 이렇듯 젊은 사람들이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이를 무시하고 돌아다니면 코로나19 취약층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툰베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 가급적 집 안에 머물며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느리게 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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