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4일 하룻만에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스페인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여성의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도내 신종 코로나 5번 확진자인 20대 여성 A씨의 지인인 B씨도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외국 국적의 B씨는 제주시 연동에 살고 있고, 현재 영어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이후 20일 동안 제주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이날 하루 동안 2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이동동선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월 7일부터 3월 17일까지 스페인에서 함께 체류하다 지난 18일 입국한 후 19일 오후 1시59분쯤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은 제주공항에서 점보택시를 타고 제주시 연동 집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제주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들의 이동동선에 따라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한 방문장소 4곳과 접촉자 4명에 대해서는 방역과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내렸다.
도 관계자는 “도내 5번과 6번 확진자들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즉시 동선 공개와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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