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성민복지관에 5년간 2500만원 기부 이원창씨

이원창(오른쪽)씨가 지난 달 말 서울 노원구 성민복지관을 찾아 고유경 관장에게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성민복지관 제공

“금연으로 시작된 기부, 이제는 삶의 활력소 됐어요.”

담배를 끊으며 모은 돈 수천만 원을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한 50대 사연이 얇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24일 서울 노원구 성민복지관에 따르면 후원자인 이원창(53)씨는 지난 달 말 성민복지관을 찾아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작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5년째 500만원씩 총 2,500만원을 기부했다.

이씨 기부의 출발점은 금연이다. 1995년부터 기아자동차 상계지점에 근무하는 이씨는 하루 담배 두 값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골초였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했고 대신 그 돈을 은행에 저금하기 시작했다. 담뱃값 4,000원(당시 한 갑 2,000원)에 1,000원을 보태 매일 5,000원을 은행에 들러 저금했다.

꾸준한 저축으로 저금통장은 27개로 불어났다. 돈의 용처를 고민하던 즈음 이씨는 자동차 구입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한 장애인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 활달하고 의욕이 넘치는 이 장애인은 연장자인 자신이 보기에도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더 많은 장애인이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라며 이씨는 근처 장애인복지관인 성민복지관을 찾아 기부를 시작했다. 지금 현재 통장 잔액 총합은 21만2,000원으로 모은 돈 대부분을 기부했다. 이씨는 “건강을 되찾게 해 준 기부인 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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