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깜짝 공개한 ‘검찰 쿠데타 명단’ 놓고 SNS 설전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황 전 국장이 공개한 ‘검찰 명단’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 22일 황 전 국장은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14명의 검사 명단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황 전 국장은 24일 SNS에 “진중권은 소설가다. 사실확인을 전혀 하지 않는 게으름부터 지적하겠다”고 비꼬았다. 전날 진 전 교수가 황 전 국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황 전 국장은 “공개한 명단은 퇴직 후인 2020년 1월 중순 추미애 장관 하에 이뤄진 검찰 고위간부인사까지 포함해서 만든 것”이라며 “검찰 요직을 독식한 ‘검찰 하나회 명단’이자, 검찰 이익을 위해 수사권ㆍ기소권을 남용한 ‘정치검사 리스트’”라고 강조했다.

또 진 전 교수가 자신을 “조국의 끄나풀”이라고 비꼰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 인연이 있었던 것은 맞으나, 조 전 장관을 이용해 정치를 한다는 건 내 안중에 없다”고 했다. 자신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국장으로 임명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취진지원단장으로 자신을 임명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조 전 장관이 부당하게 매도 당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며 “조 전 장관이 하루빨리 유배를 끝내고 그가 좋아하는 학문의 길로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인기 기자

그러나 이날 글을 본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소설은 자기가 썼다. 조국=조광조, 윤석열-대윤. 역사 판타지 소설”이라고 받아 쳤다.

진 전 교수는 “황 전 국장의 해명에는 명단 작성의 동기가 전혀 없다”며 “그 명단은 도대체 어떤 시점ㆍ동기ㆍ용도로 만든 것이냐. 이번 출마용으로 만든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황 전 국장이 공개한 검찰 명단에는 윤 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박찬호 제주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 등이 포함됐다. 모두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비리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 수사를 담당하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 인물들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부임 직후 인사에서 대거 좌천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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