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철교수 연구팀, DNA백신 접종통한 면역증강 효과 임상규명 성공
카이스트 신의철 교수

국내 연구진이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DNA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증강 효과를 임상적으로 규명했다.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이 기존 치료법이 모두 실패한 만성 C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DNA백신을 접종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 없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이 높아지는 것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백신에 INFL3이라는 사이토카인 면역증강물질 유전자를 포함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세포를 감소시키면서 C형 바이러스 면역반응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 T세포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C형간염 환자, 특히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받은 완치자의 재감염을 예방하고 만성 C형간염 고위험군의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상연구는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세브란스병원과 부산대병원에서 기존치료법에 모두 실패한 만성 C형간염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DNA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이 중 14명을 대상으로 2014년 9월 추가 임상승인을 받아 2016년 1상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연구팀은 2018년 2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된 만성 C형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1상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진원생명과학㈜의 지원을 받아 C형간염 DNA백신을 사용했으며, 연구결과는 간 연구분야 국제적 전문 학술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2월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30년동안 실패했던 C형간염 예방백신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예방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C형간염 바이러스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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