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부터 이민정, 이정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할 명품 가족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중계 방송으로 대체된 이 자리에는 배우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이민정 이상엽 오대환 오윤아가 참석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천호진은 극 중 용주시장 번영회 회장이자 14년 째 통닭집을 운영 중인 사장 송영달 역을 맡았다.
그 동안 KBS 주말극에 출연 할 때 마다 흥행을 성공시켜 왔던 천호진은 ‘흥행불패’라는 평가에 대해 “과한 평가”라며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좋은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라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좋은 동료들, 좋은 작가님, 좋은 감독님들과 열심히 하겠다. 소재 자체가 이혼이라고 돼 있긴 한데 이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차화연은 통닭집 안주인이자 방앗간 집 맏딸로 ‘귀여운 허세녀’ 장옥분 역을 맡았으며, 김보연은 나희(이민정)의 시어머니이자 옥분의 고향 친구 겸 라이벌인 최윤정으로 분한다.
최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기생충’ 등에 출연하며 자타공인 대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언니들 김밥집’ 사장 강초연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지난 해 신드롬급 흥행을 기록했던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또 한 번 KBS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은 데 대해 “‘동백꽃 필 무렵’ 때도 느꼈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가족’이 중요했다”며 “가족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원이다. 그 소재가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건전한 가족을 만든다는 취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존경하는 작가님과 선배님들, 동료들이 있어서 합류했다”고 덧붙인 그는 “나이가 어린 역할이라고 해서, 제 나이와 비슷한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정은 송영달과 장옥분의 첫째 딸이자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송나희로 분했다.
이민정은 “8시에 방송되는 주말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시청자들이 많이 보실 수 있고, 저희 가족들이 다 보실 수 있고 모든 가족들이 다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선생님들께서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넘어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송나희 역의 매력에 대해 “사람들이 안에서 비춰지는 것과 밖에서 비춰지는 것이 다르지 않나. 밖에서는 똑 부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남편 밥 하나 제대로 해먹이지 못하는 모습이 반전이 될 것 같다. 그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송나희의 남편이자 최윤정의 아들인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는다.
이상엽은 “대본이 재미있어서 고민을 크게 할 필요가 없었다. 관계의 변화도 재미있겠다 싶었고, 오랜만에 호흡이 긴 작품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화연과의 부자 호흡에 대해 “바라만 봐도 엄마의 느낌이 있어서 의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돈독한 케미를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오대환은 극 중 불혹의 스턴트맨이자 송영달 장옥분의 장남 송준선으로, 오윤아는 전직 스튜어디스이자 현재는 무직인 ‘예쁜 푼수’ 송가희로 변신을 예고했다.
극 중 기도훈과 러브라인을 예고한 오윤아는 “아직은 발전한 러브라인은 촬영하지 않았다. 아직은 그 분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단계인데, 너무 어려서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며 “그렇지만 작가님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과하지 않게 그려주실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목표 시청률에 대해 “첫 방송 시청률은 23% 정도 나올 것 같고,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50%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출연진은 시청률 공약으로 “50%를 돌파하면 이정은과 이민정이 김밥을 싸서 시청자 분들에게 나눠드리겠다”고 덧붙이며 훈훈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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