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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3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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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3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대책 마련

입력
2020.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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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입점업체 14만여곳의 3~4월 광고료 절반을 돌려주는 등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내놓은 대책은 △업주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3~4월 광고비∙수수료 50%(약 250억원) 환원 △사회취약계층에 30억원 규모 식사쿠폰 지원 △의료지원단∙자원봉사자식료품 20억원 지원 등이다.

먼저 우아한형제들이 소상공인 업주들에게 3~4월 광고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하면서, 한 업소당 두 달간 최대 3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업주들은 두 달간 배달의민족에 내는 광고료의 50%인 250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식사 지원도 나선다. 이 기부금은 배달의민족 쿠폰 5,000원권 60만장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취약계층 1만명이 한 달 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라며 “개학 지원으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과 식사준비에 곤란을 겪는 장애인 등에 지원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기부금은 코로나19 방역과 진단,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만큼이나 격리된 곳에서 지내는 현장 의료진은 배달음식조차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이번 식료품 전달이 원활한 의료∙구호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긴급지원대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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