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직접 영입 제안…‘잘 버티시라’ 덕담하고 끝나”
“20명 후보 중 3분의 2 이상이 조국 대해 유보ㆍ비판적”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오는 4ㆍ15총선에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 재차 밝히며 24일 최소 12석 이상은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20명 모두를 당선시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충분히 12명에서 15명까지 자신있다고 보고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지적과 대해선 “우리 후보 중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있어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 낼 충분한 동력을 갖고 있는 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각자 많은 표를 받아 대통령 지지율 상한선 50% 이상을 확보한다면 그동안 진보 측 지지율 이상 받는 것은 열린민주당이 감당할 것이니 안심하고 어느 쪽을 뽑아도 된다”라고 답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영입 제안과 관련해선 “그분 말고도 제가 영입제안을 해서 거절하신 상대가 한 스무 분이 넘는다”며 “처음부터 오실 거라는 기대를 안 하고 안부를 묻는 정도로 했고 국민추천 상위에 올라와있다고 웃으면서 ‘잘 버티시라’는 덕담하고 끝났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각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 ‘친문재인ㆍ친조국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계속 조국 프레임에 조국팔이당이라는 주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무 명 후보들의 면면을 본다면 3분의 2가 넘는 분들이 조 전 장관 사퇴에 있어 유보적이거나 심지어는 비판적인 사람”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선거인단과 당원투표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잠정 확정했다. 1~4번에는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배치됐다. 아울러 5~8번으로는 허숙정 전 육군 중위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지양 노무사,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손 의원은 주진형 전 대표의 음주운전 전력 및 아들 국적 포기 논란과 관련해선 “12년 전 단 한 번 음주운전에 걸렸던 부분이고 본인이 오래 전부터 밝혔던 데다 공관위 마지막 면접에서 직접 이야기한 것”이라며 “공관위원들은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국민의 의견을 물어야지 함부로 예단할 것은 아니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두고 최근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그냥 잘 살펴보자는 말씀”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이 분야별 역할별로 조직이 잘 돼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가 와서 일을 도와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지금 상태에서 이야기하고 질시할 부분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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