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정부가 27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1.23포인트(2.78%) 상승한 1,523.69로 장을 시작하며 1,5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13.45포인트(3.03%) 오른 457.21에 개장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하락한 1,265.0원에 개장했다.
정부의 대규모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증권시장안정, 채권시장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금융안정화 대책으로 증권ㆍ채권시장안정화펀드 조성과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프로그램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안정화 대책 총 규모는 27조원대로 전해졌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도 영향을 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필요한 만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29일까지 국채 3,750억달러(약 477조3,750억원)와 MBS 2,500억달러(약 318조2,500억원)를 사들일 예정이다. 연준은 또한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대책도 이날 함께 내놓았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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