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과의 화상회의를 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negative)’”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ㆍ대유행)으로 번진 만큼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최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그 이상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억제하면 2021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바이러스가 빨리 멈출수록 경기회복은 더 빠르고 강해질 것”고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신흥시장이 경기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신흥국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면서 세계은행(WB)과 함께 이들 국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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