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주식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6만8435원에,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13만789원에 각각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으로 총 약 190억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에 현대모비스 주식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그의 지분율은 이번 매입으로 0.08%가 됐다. 현대차 주식도 2015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매입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1.81%에서 1.86%로 증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주식매입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금융 및 주식시장이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며 “현대차ㆍ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입이 그룹 지배구조개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개편을 추진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4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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